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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회원들이 장례식장 앞에서 만났다…
부의금을 내고나니 안내를 맡은 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 달라고 했다..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본명으로 쓰면 상주가 어떻게 알겠는가? 늘 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나중에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 싶었다.
그래서 첫번째 회원이 자신있게 썼다...
"보헤미안"...... 이어서 다른 회원도 닉네임을 쓰게됐다.....
'거북이왕자'..... 안내 데스크의 그분은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뒤에 있는 회원 몇분에게 빨리 쓰라고 했더니... 이 회원들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다...
이 회원님들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 '얼쑤굿데이', '오메 좋은거', '왕대박', '잘났어 정말', '와이리좋노' 였다…...
그 회원들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각자의 닉네임을 썼다.
그때, 마지막 남은 회원 한명은 방명록에 쓰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빈소를 뛰쳐나갔다....
그러자 나머지 회원들 - "저승사자"님~~~ "저승사자"님 어디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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